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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아이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1학년은 반은 ‘외계인’이고, 반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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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을 앞둔 학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글자를 익히고, 셈을 익히고 영어를 하는, 그런 것들일까? 사실 이것들보다도 더 중요하지만 부모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1학년 아이들의 특성을 아는 것이다. 1학년 아이의 특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들의 특성에 맞추어서 입학을 앞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함께 살펴보자.

1학년을 두고 선생님들이 농담으로 하곤 하는 이야기가 있다.

“1학년은 반은 ‘외계인’이고, 반은 ‘사람’이야.”

어디로 튈지 모르는 1학년 어린이들의 특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교육 전문가인 선생님도 이런데 하물며 내 아이를 처음 학교로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은 말 그대로 조마조마 그 자체일 것이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글자를 익히고, 셈을 익히고 영어를 하는, 그런 것들일까? 사실 이것들보다도 더 중요하지만 부모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1학년 아이들의 특성을 아는 것이다.

1학년 아이의 특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들의 특성에 맞추어서 입학을 앞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함께 살펴보자.




첫째, 1학년 아이들은 ‘나’ 중심적 사고를 한다.

“선생님 나 글씨 잘 썼죠?”
“선생님 나 책 잘 읽죠?”
“나는 이것 못해요.”

이처럼 1학년 아이들은 말의 대부분 앞에는 ‘나’라는 말을 붙인다. 즉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기 마련이다.

이런 행동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내 아이의 못하는 부분을 보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배움이나 행동이 늦거나 부족하더라도 비교를 해서는 안 된다. 비교를 지양하고 대신 긍정적인 보상 체계를 주면 이 나이의 아이들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둘째,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인데도 자꾸만 물어본다.

1학년 아이들은 아는 것도 자꾸만 물어보는 경향이 있다. “엄마, 이렇게 하는 것 맞아?”, “엄마, 코끼리는 귀가 크지?” 너무도 뻔한 질문을 자꾸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한 가지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은 것과 알지만 불안한 것이다.

입학을 앞둔 내 아이에게는 부모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너 알고 있잖아.”가 아니라 “이건 이런 거야. 잘 알겠지.” 하고 충분히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후 “이제 우리 00이가 00에 대해서는 까먹지 않고 잘 기억할 거야.”라고 해 주면 아이는 똑같은 질문을 잘 하지 않게 된다.


셋째, 무엇이든지 남보다 빨리 하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다.

아이들은 묻지 않아도 “선생님, 저 다 했어요.”라고 손을 들고 이야기하곤 한다.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도해도 이런 아이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1학년들은 자신이 다 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남보다 내가 더 잘해.’라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대충 하고도 다 했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지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지도하고, 문제집, 받아쓰기, 그림 그리기 등 다 하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개인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을 할 때 곧잘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예를 들어, 식사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우리 동생은 숟가락질을 잘 못해요.”, “우리 사촌은 고기만 먹어요.” 등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도 때도 없이 이야기한다. 즉, 개인적인 일을 모두의 일처럼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다. 그 이유는 이 나이의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 이상의 것을 생각하거나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응, 그랬구나. 식사를 할 때는 모든 사람은 편식을 하면 안 된단다. 편식을 하지 않아야 건강한 몸이 될 수 있단다.”라는 식으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전체의 이야기로 확장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섯째, 신체적으로 균형 감각과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았다.

1학년 아이들 중에는 달리기를 하면 꼭 넘어지는 친구들이 있다. 이것은 아이들의 균형 감각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1학기 초에는 특히 신체 발달 상 더욱 그런 경향이 많다. 그리고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가위질이나 젓가락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않는다. 1학년 학생에게는 균형 감각이 발달되도록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시키는 것이 신체 발달 균형에 좋다. 소근육은 학기 초에는 발달하지 않아 힘들어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힘이 생겨나서 1학기가 지나면 수업이나 학교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음으로 그렇게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 주는 것도 균형 감각이나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에 도움이 된다.

1학년들이 갖는 이런 심리적, 발달 단계적, 신체적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내 아이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은 ‘내 아이 초등 학교 보내기 프로젝트’의 1단계로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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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성철

생생한 교육 현장 노하우를 가진 현직 교사이자 명강사로서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Azusa Pacific University의 gate teacher training program을 수료하였다. 부산시 창작영재 담임 강사와 창의인성교육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은 현재 부산 동래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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